국립오페라단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국내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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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국립오페라단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국내초연

히틀러가 싫어했던 오페라로 유명한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이 오는 7월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오페라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은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작곡가 쿠르트 바일이 협력해 1930년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히틀러가 대본의 주제와 음악 스타일 때문에 싫어한 것으로 유명하며 나치의 상연금지령으로 한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작곡가 바일은 이 작품에서 재즈, 래그타임, 카바레 음악 등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도입했다. 그는 오페라 오케스트라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색소폰, 밴조, 반도네온 등의 악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원작은 19세기 중반 이후 가상의 도시 마하고니를 배경으로 삼지만 국립오페라단의 작품은 원작의 배경을 벗어나 시공간적 배경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진다.

 블랙 & 화이트의 모노톤, 주로 직선과 사각도형으로 이루어진 초현실적인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한다. 영상 또한 배경을 설명하는 역할로 활용되지 않는다. 음악과 대사, 대본과 영상 모두 드라마를 따라가지 않는다. 극중에 음악은 드라마를 이끌며 정서를 유발하지 않는다. 마치 송곳으로 칠판을 긁어대는 듯한 기분 나쁜 음향이 무대 안팎을 휘감싼다. 가수들 연기도 마찬가지다. 일상성과 사실성은 배제된다. 과장된 표정과 작위적 몸짓만이 이어진다.

등장인물들은 바로크 시대를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과장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초현실적인 공간과 바로크 시대의 화려하고 과장된 의상의 이러한 비현실적인 결합은 시각적인 아이러니함, 가사와의 불일치로 인한 혼동을 초래한다.

이를 통해 관객이 극에 몰입하여 현실을 자각하는 것을 방지하는 브레히트의 극적 의도인 ‘낯설게하기 효과’를 시도하고자 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안성수 예술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는다. 안 감독은 현대무용수들 16명이 성악가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를 연출해 오페라와 현대무용의 경계를 허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