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온라인 월드 시나위’ 준비 중인 소리축제 현장...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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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4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개막공연 온라인 월드 시나위

‘_잇다’를 올려 코로나19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세상을 잇는다.

 16일 오후 7시 40분에 KBS전주 생방송과 유튜브·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가장 전통적인 전북의 이미지와 한국의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도전을 펼쳐보인다.

개막을 이틀 앞둔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개막공연 ‘온라인 월드 시나위’에 참여하는 해외팀과 연결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기술 점검이 이뤄졌다.

평소 같으면 연주단의 전용 포지션으로 활용될 오케스트라 피트에는 공연 기술팀과 해외 커뮤니케이션팀이 올라 ‘기술오케스트라’를 구현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이들 기술오케스트라의 정면에는 11개의 대형 LED가 설치돼 있었다. 화려한 LED에는 이번 온라인 시나위에 참여하는 해외팀의 국기가 배색을 이룬 화면이 연출돼 특유의 미학을 보여 주었다. 점심 후 곧바로 이뤄진 기술 체크 리허설에서는 사뭇 긴장감이 감돌았다. 영상, 네트워크 연결, 스트리밍 서비스 등 20여 명의 기술팀은 무대와 각종 기기 연결상태 등을 확인하면서 상황별로 점검했다.

오후 4시부터는 해외팀과의 연결상태를 확인하는 기술 점검이 이뤄졌다. 대만과 투바, 인도, 러시아의 연주팀이 A팀으로 사운드 체크를 진행했고, 1시간 뒤부터는 B팀으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코르시카 등의 연주팀이 기술적 연결상태를 확인했다. 곧바로 6시부터는 A팀과 B팀의 현지 상황을 동시에 체크하면서 개막공연 데드라인까지 계속될 밤샘 작업에 돌입했다. 각 나라별로 통신망 컨디션이 다른데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보니 전체적인 합을 맞추는 일에는 세세한 점검이 필요했다.

우기하 영상감독은 “각 나라마다 음악적 특징은 물론 이에 따른 나라별 특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영상미학을 구현해보일 예정이다”며 “새로운 시도이고 축제가 잘되든 안되든지 간에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많은 공연과 축제들이 취소되고 있는 현실 속에 이번 소리축제의 과감한 시도가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처음으로 각국을 연결하는 실황 중계라는 점에서도 이슈지만, 국내 소리축제 팬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안방 1열로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소리축제가 코로나19에 맞서 온라인 실황중계를 전격 결정하기까지에는 그간 축적된 축제의 노하우와 자신감에 기인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소리축제의 개막공연은 집단 즉흥에 가까운 월드 시나위 형태의 공연으로 선보여져 왔다. 일종의 소리축제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는데, 능숙한 작·편곡 능력과 연출, 무대 기술팀과의 오랜 호흡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의 배경 속에서 탄생한 악기와 음률, 리듬, 연주기법 등을 어떤 질서와 차례에 맞추고 플롯을 짜 하나의 완성된 음악을 보여주었더 공연은 긴장과 긴장의 연속이었던 만큼 지난 시간 체급을 쌓았던터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불청객(?) 덕분에 한국의 IT기술을 접목하는 일을 추가했을 뿐이니, 축제라는 판에는 딱 들어맞는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게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해외팀이 온라인으로 동시에 합주를 진행하는 일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김회경 소리축제 대외협력부 부장은 “아무리 IT 기술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최소 0.2초의 트래픽을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국내외를 통틀어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 ‘온라인 콜라보’에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며 “처음에는 예민했던 아티스트들도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그 끈을 놓지 않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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